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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알고 먹기.

2017.09.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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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풍기는 강렬함과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쉬이 접하기 힘든 수산물 킹크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년 전부터 벼르었던 "킹크랩 원 없이 먹어보자"를 완수하기 위해 간만에 구리농수산 시장을 찾았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장에 들어서면 수산물의 싱싱함 보다 사람들의 활기찬 삶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 수산시장의 매력 같습니다.


손님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쫓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쉴새없이 서로를 탐색하는 귀와 눈동자들은 지상의 그 어느 곳 보다 생기가 넘쳐 납니다.


그 동안 활어상태의 갑각류 구매는 새우, 꽃게, 갯가재 정도가 전부였던지라 출발하기 전에 킹크랩에 대한 기본정보를 급히 탐색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크랩과 마주하니 필드에서의 느낌은 또다른 새로움이였습니다.


이번에 킹크랩을 구매하면서  습득한 지식과 상인들에게 귀동냥으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나름의 가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원산지


킹크랩은 냉수어종으로 러시아, 일본, 노르웨이, 알래스카에서 잡아 동해안으로 수입해 들어 온다고 합니다.


간혹 동해안에서 포획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품화로 발전한 단계는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킹크랩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레드킹크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류


먼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킹크랩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총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마치 고급 위스키의 명명과 유사하게 레드, 블루, 브라운으로 나뉘어 부르지만 생태학적으로 모두 다른 종이라고 합니다.


구분은 색상, 돌기,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가장 쉬운 법은 돌기 입니다. 


레드는 등딱지 중앙에 6개 + 6개의 선명한 돌기가 있으며 색상이 고릅니다.


블루는 등딱지 중앙에 6개 + 4개의 선명한 돌기가 있으며 다리에 푸른기를 띄고 있습니다.


브라운은 등딱지 중앙에 8개 + 4개의 선명한 돌기가 있으며 전체적을 갈색을 띄며 다리의 돌기가 두드러지게 많습니다.





#맛


레드와 블루는 맛이 거의 같다고 하는데 제 느낌으로는 레드는 단 맛이 좀더 강하고 블루는 버터맛이 좀더 강한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레드는 모두 맛있다라는 평이 있고 블루는 호불호가 조금 있는 편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레드를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브라운은 저도 먹어본 경험이 없는데요. 킹크랩으로 불리우는 것이 조금 민망하다고 하니 가격 메리트 확실하지 않으면 피해야 할 것입니다.


#가격


모든 상품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킹크랩은 맛에 의해서 형성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드 > 블루 >>>> 브라운   가격이 꾸준히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 형성은 레드 A급 기준으로 4만~7만이 보편적이며 5만원 정도면 기분 좋게 사드셔도 좋을 것입니다.


살수율에 따라 나뉘는 B급은 A급에 비해 1만원 정도 낮으며 레드와 블루의 가격차는 10%~20%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살수율


킹크랩은 먼 북태평양에서 포획하여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기 까지는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먹이활동이 없는 유통기간에는 자신의 살을 소비하면서 생명을 연장하게 되는 이유로 살수율이 100% 되는 킹크랩은 없는 것이 상식이며


대신 90% 살수율을 가진 놈들을 A급으로 판매합니다. 즉 조업 마지막에 잡히고 수조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는 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0% 정도의 살수율을 가진 놈들을 B급이라고 부르며 조업 처음에 잡혔거나 수조에 들어온지 어느 정도 된 놈들입니다. 


70% 이하는 단맛 쓴맛 다 빠진 상태로 안 드시는 것이 현명 할 것입니다.


아참. 살수율에 대해 설명을 안 드렸네요. 


쉽게 말씀 드리자면 과자 봉지를 뜯어보니 질소를 제외한 과자의 부피가 몇 %인가? 처럼 갑각류의 속살이 외형질에 어느 정도 꽉 차있는가? 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업체는 킹크랩을 바로 쪄주면서 살수율을 확인 시켜 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곳 이였습니다.


90% 이하이면 다른 놈을 쩌준다는 약속도 함께 판매를 하시더라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껍질과 속살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만약 저놈을 잡는 즉시 선상에서 삶았더라면 간극 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85%정도 되어 보이는데요 ^^ 개인적 판단일 수 있어 흔쾌이 OK싸인을 보내고 가져왔습니다.



살수율을 눈으로 어리짐작 확인하는 방법은 껍질의 색상으로 흰색이 아닌 선홍빛을 가지고 있는 살이 좀더 들어차 있다고는 합니다.



#고르는 방법


1. 살수율 90% 이상인 놈이 단맛과 속살양에서 단연 월등합니다. 기왕이면 A급을 추천합니다.

2. 꽃게는 암컷 이지만 킹크랩은 무조건 수컷입니다. 꽃게와 달리 내장보다 살이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3. 레드 또는 블루를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브라운은 호기심에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간혹 활어상태로 판매하고 찜기에서는 죽은 게를 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리살이 짜다고 느낄 경우 죽은 게 입니다.


5. 찌는 가격을 별도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매 하실때 함께 물어보시고 찌고 나서 살수율을 확인해 주는 곳이 좋습니다.


6. 성인 1명에 1kg정도면 맘 껏 먹을 수 있습니다.


7. 대부분의 수산물이 그러 하듯 2kg를 구매하시면 1kg 두마리를 사지마시고 2kg근방의 큰놈을 사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8. 게 전문 식당에서 Full코스로 드시려면 수산시장의 구매가격에 1.5 ~ 2.0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킹크랩은 철이 없다고 하는데 찬바람이 세게부는 한 겨울이 더욱 맛있다고 하네요. 


돌아오는 겨울에는 직접 골라 맘껏 드셔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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